예린이의 다음 일기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찾는 하루오늘 예린이는 학교에 가는 길에 갑자기 발걸음이 느려졌다. 어제까지만 해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 뿌듯했는데, 오늘은 그 선택들이 정말 맞는지 괜히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. ‘내가 괜히 나선 건 아닐까?’ ‘발표를 맡지 말 걸 그랬나?’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오갔다. 예린이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. 선택에는 늘 불안이 함께 따라온다는 것을.교실에 들어서자 친구들은 어제 정한 프로젝트 주제로 각자 바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. 누군가는 벌써 자료를 많이 찾았다고 했고, 누군가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다고 자랑했다.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예린이의 마음은 조금 작아졌다. 자신은 아직 정리된 것도 없고, 아는 것도 많지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. 하지만 예린이는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