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/12 2

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찾는 하루

예린이의 다음 일기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찾는 하루오늘 예린이는 학교에 가는 길에 갑자기 발걸음이 느려졌다. 어제까지만 해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 뿌듯했는데, 오늘은 그 선택들이 정말 맞는지 괜히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. ‘내가 괜히 나선 건 아닐까?’ ‘발표를 맡지 말 걸 그랬나?’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오갔다. 예린이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. 선택에는 늘 불안이 함께 따라온다는 것을.교실에 들어서자 친구들은 어제 정한 프로젝트 주제로 각자 바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. 누군가는 벌써 자료를 많이 찾았다고 했고, 누군가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다고 자랑했다.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예린이의 마음은 조금 작아졌다. 자신은 아직 정리된 것도 없고, 아는 것도 많지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. 하지만 예린이는 ..

카테고리 없음 2025.12.13

피부과 의사가 되기까지, 흔들림 속에서도 걷는 법

예린이의 하루 일기 같은 동화피부과 의사가 되기까지, 흔들림 속에서도 걷는 법예린이는 요즘 가끔씩 초등학교 운동장을 떠올린다.비 오는 날 흙냄새가 올라오던 그곳,체육 시간마다 신발이 더러워질까 조심히 뛰던 자신,그리고 종이 울리면 누구보다 먼저 교실로 돌아오던 아이.그 아이는 언제나 조금 느렸지만,대신 주변을 잘 보고 있었다.오늘 진료가 끝난 후,예린이는 진료실 의자에 잠시 앉아 있었다.컴퓨터 화면은 꺼졌고,방 안에는 형광등 소리만 남아 있었다.이상하게도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 날이었다.사람을 만나는 일은시간이 쌓일수록 익숙해질 것 같지만,실은 그렇지 않았다.익숙해지지 않기 위해예린이는 일부러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.무뎌지지 않으려고,당연해지지 않으려고.오늘 만난 환자 중 한 명은20대 초반의 대학생이..

카테고리 없음 2025.12.12